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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달리는 '시속 50마일' 전기자전거, 보행자 위협 논란

출력 750W 미만이면 면허·보험 불필요 엔진소리 없어 고속 주행 시 사고 위험   조지아주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도심산책로인 벨트라인이 전기자전거 과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속 50마일 이상 달릴 수 있게 오토바이로 개조된 자전거들이 산책로를 침범해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전기자전거 시장이 속도 경쟁을 벌이며 이륜차에 버금가는 성능의 신제품을 내놓는 와중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6시 우드러프 공원에는 애틀랜타 자전거 동호회 '크리티컬 매스' 모임이 열린다. 애틀랜타 벨트라인 서쪽을 따라 13마일을 달리는 회원은 400여명이 넘는다. 최근 이 모임에 고속 모터를 단 전기자전거 수십대가 등장했다고 애틀랜타저널(AJC)이 18일 보도했다. 조나스 호 E-바이크 애틀랜타 대표는 "피드몬트 공원과 폰스시티마켓으로 이어지는 도심 보행로에서 최대 시속 70마일로 달리는 전기자전거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시가 '걷기 좋은 도시'를 내세워 도심 산책로를 대거 정비하고 보행자 사망사고 근절을 위한 ‘비전 제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이륜차만큼 속도를 내는 '전기자전거' 규제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와 협력해 100만 달러를 들여 전기자전거 보조금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만큼 관련 법 정비가 필요하다.   현재 조지아 주법상 모터 출력이 750W 미만이고 페달이 설치돼 있는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동일하게 여겨진다. 원동기 면허나 자동차 등록, 보험 가입이 필요하지 않다. 문제는 써론, 탈라리아, 레트릭 등의 주요 자전거 제조업체가 전기자전거와 오토바이, 더트바이크(비포장도로용 오토바이)의 경계 없이 신제품을 출시, 판매한다는 것이다. 가령 써론의 전기자전거 XP3.0은 모터 출력이 1000W에 달한다, 제품 사용자 일부는 써론의 라이트비 자전거에 부착된 특정 전선을 자르면 속도 제한 기능을 해제할 수 있다는 '팁'을 공유 중이다.   전기자전거는 오토바이와 달리 주행시 엔진 소리가 나지 않아 보행자에게 '조용한' 위협이 된다. 이에 애틀랜타 경찰(APD)은 공원, 보행로 등의 공유지에서는 최고속도 시속 20마일의 전기자전거 통행만 허용하고 있다. 최대 28마일까지 달릴 수 있는 최고 등급 전기자전거는 도로 또는 사유지에서만 주행 가능하다. 하지만 전기자전거 사용자 입장에서는 차량 번호(VIN)가 없는 자전거를 오토바이나 기타 차량으로 등록할 길이 없어 도로 주행이 어렵다. 방향지시등, 헤드라이트 등이 달려있지 않고 식별 번호판이 없어 사고 발생시 추적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APD는 성명을 통해 "벨트라인의 전기자전거 불법 주행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원에서 규정 속도보다 빠르게 주행하는 전기자전거를 목격하면 즉시 경찰 또는 911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전기자전거 산책로 전기자전거 보조금 전기자전거 규제 전기자전거 과속

2024-07-18

애틀랜타 전기자전거 보조금 사업에 9000명 신청자 몰려

애틀랜타 시 의회가 올해 시작한 '전기자전거 보조금' 사업에 주민 9000명이 대거 몰렸다. 예상 신청자의 약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보조금 사업을 관장하는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는 공고 2주만에 시민 8888명이 전기자전거 보조금을 신청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당초 800-1000명 정도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청자가 크게 늘자 무작위 추첨을 통해 지급 대상자를 뽑았다. 위원회는 1차 지원 대상자로 413명을 선정, 총 37만 5000달러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시 의회에서 통과된 전기자전거 보조금 지급법안을 토대로 4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18세 이상 애틀랜타 시민이 전기자전거를 구매할 경우, 일반 자전거 500달러, 화물 자전거 10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저소득층에게는 혜택을 1500~2000달러까지 확대 적용한다.    지원자의 절반 가량인 44%가 중위소득 80% 이하 저소득층 가구에 해당해 보다 높은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자가용 차량 구입 및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한 법안 취지가 어느정도 실현된 셈이다. ARC는 1인 연소득 6만 300달러를 기준으로 저소득층을 분류했다고 밝혔다.      1차 선정을 통해 소진된 예산액은 전체의 75%다. 내달 8월 말 2차 신청이 가능하며, 심사는 10월 중 완료될 전망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전기자전거 애틀랜타 전기자전거 보조금 애틀랜타 전기자전거 애틀랜타 지역위원회

2024-07-05

"전기자전거 사면 보조금 준다" 애틀랜타 시 입법 추진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대중교통 도시’ 전환을 추진 중인 애틀랜타가 이번에는 전기자전거를 장려하고 나섰다.   맷 웨스트모어랜드 애틀랜타 시의원이 발의한 전기자전거 보조금 지급책이 지난 13일 의회 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총 100만달러 규모의 전기자전거 구매 보조금 예산을 편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8세 이상 애틀랜타 시민이 전기자전거를 구매할 경우, 자전거의 유형에 따라 500~1000달러가 지원되며, 저소득층에게는 혜택을 2000달러까지 확대 적용한다.    웨스트모어랜드 의원은 발의문에서 애틀랜타 주민의 1인당 연간 평균 교통비가 1만1000달러 이상임을 지적하며 "취약 계층의 교통비 부담과 기후 위기 두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법안은 다음달 8일 본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높은 '가격' 문제는 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힌다. 현재 전기자전거 가격은 약 1000~9000달러다. 디케이터와 벅헤드에 피치트리바이크 매장을 운영하는 패트릭 그레고리는 "5년 전 한 대도 팔리지 않던 전기자전거는 현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외국 제품의 경우, 배터리 및 기기 결함 우려가 있어 높은 가격을 감수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타 도시에선 이미 전기자전거 정책이 활발히 시행 중이다. 지난 1월부터 시의회는 비영리기관인 프로펠애틀랜타(PropelATL)와 함께 전기자전거 보조금 관련 모델법안을 연구해왔다. 레베카 세르나 프로펠애틀랜타 이사는 전기자전거에 각각 300만 달러, 150만 달러를 투자한 콜로라도주 덴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등의 사례에서 자동차 이용의 유의미한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외 버몬트,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오레곤, 뉴욕 등의 주가 정책을 도입을 논의 중이다.   남은 과제는 '사람' 중심의 도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자동차가 모두 점유하던 기존 도로를 보행자나 자전거에게 내주는 문화가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르나 이사는 "보조금 정책만큼이나 자전거 전용차로 등의 교통 인프라에 꾸준히 투자해 도시를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전기자전거 애틀랜타 전기자전거 보조금 전기자전거 정책 전기자전거 구매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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